[더팩트ㅣ이라진 기자] SGI서울보증보험이 지난해 증시 악재로 상장을 철회한 뒤 10개월 만에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한다.
13일 한국거래소는 SGI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금융위원회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서울보증보험의 지분 매각 추진 계획 수정안을 의결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이번 IPO를 통해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서울보증보험 지분 93.85% 중 전체 발행주식의 10%(698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서울보증보험은 IPO에 대비해 외부컨설팅을 통한 경영효율화를 추진 중이다. 또한 연내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할 계획이다.
상장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예심 결과가 나오는 통상적인 기간을 감안하면 올해 말에도 상장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측은 시장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시기를 조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969년에 설립된 서울보증보험은 작년 12월 기준 총 452조원을 보증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보증기관이다. ICISA(국제신용보험‧보증보험협회) 회원사 원수보험료 기준 글로벌 4위 규모의 보증회사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매출 2조6102억원, 당기순이익 417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에 상장에 성공하면 2010년 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 만에 증시에 입성한 공기업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