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만난 자산운용사 CEO, '금투세 폐지' 이구동성


8일 금감원장-자산운용사 CEO 간담회 열려
이복현 "스튜어드십 코드 적극 이행 당부"

8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국내외 23개 자산운용사 CEO를 만나 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 질서 확립 등을 당부했다. 사진은 이 원장이 지난 6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금감원장)을 만난 국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는 폐지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자산운용사의 역할'을 주제로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가 열렸다. 이복현 금감원장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23개 자산운용사 CEO들이 참석했다.

우선 이 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시장에서 자산운용사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자산운용사는 국민 재산 지킴이로서 수탁자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유망한 투자 기회를 발굴할 뿐 아니라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경영 감시활동 등을 통해 투자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주문도 이어졌다. 이 원장은 스튜어드십 코드의 적극적 이행을 당부하면서 "유망한 투자 기회를 발굴할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경영 감시활동 등을 통해 투자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자산운용사 CEO들은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밸류업 등에 다양한 입장을 전하면서도 금투세 폐지에 대해서는 같은 의견을 건넸다. 금투세 폐지는 지난달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증권회사 CEO 간담회'에서도 핵심 주제로 언급된 만큼 자산운용사도 국내 투자 위축과 주식시장의 자금 이탈, 펀드런 등 부작용을 경계한 모양새다.

이 원장은 "기업지배구조 선진화는 개별 규정이나 법령 준수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로 정착돼야 할 사안"이라며 "이를 위해 8월과 9월 중 시장 참여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간담회 및 열린 토론회 등을 열어 시장 선진화에 필요한 사회적 공감대를 본격적으로 형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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