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정부가 매년 4분기에 시행했던 풍력발전 경쟁입찰을 2분기로 앞당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남호 산업부 2차관 주재로 해상풍력 업계 간담회를 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재생에너지 핵심 전원으로 부상하는 해상풍력 시장 확대에 대응키 위해 시장, 제도 및 산업생태계 구축 마련을 위해 이번 로드맵을 만들었다.

우선 풍력발전 경쟁입찰을 2분기로 앞당기고 필요 시 4분기 추가 공고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2년간 약 7GW~8GW 규모의 해상풍력 입찰 공고를 추진한다.

또 평가에 대해서는 2단계 평가를 도입한다. 1차 평가에서 비가격지표로 공고물량의 120~150% 범위에서 선정하고 2차 평가에서 가격 경쟁을 추가해 1차 점수(비가격지표)와 2차 점수(가격지표)를 합산해 고득점 순으로 최종 선정한다.

아울러 비가격지표 배점을 40점에서 50점으로 확대하고, 거점·유지보수, 안보·공공역할 측면도 평가에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고정식 해상풍력과 함께 올해엔 부유식 해상풍력 별도 입찰시장을 신설하고, 신재생 공급의무화(RPS) 제도 개편 추진에 맞춰 공공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 참여사업 목표 비중을 제시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공공주도형 별도 입찰시장 신설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올해 10월 2024년도 풍력 경쟁입찰 공고를 추진할 계획이며, 9월 중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최 차관은 "이번 로드맵 발표를 통해 안정적인 입찰물량을 사전에 제시해 국내외 기업의 해상풍력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일자리 창출 및 항만, 선박 등 관련 기반시설 구축을 촉진할 것"이라며 "민간과 공공이 힘을 합쳐 재생에너지 보급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햇다.

한편 2030년 국내 풍력 설비 보급은 18.3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rib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