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카카오모빌리티와 맞손…"승강기·로봇 연동 상용화"


연동 표준 개발·서비스 상용화 협력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왼쪽)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승강기-로봇 연동을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카카오모빌리티와 승강기-로봇 연동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7일 경기 성남 카카오모빌리티 본사에서 '승강기-로봇 연동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양사는 승강기-로봇 연동의 표준 규격을 구축하고 서비스 상용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인간과 공존하는 로봇 서비스·연동 표준 개발 △기술 강화 협의체 발족 △전략적 협업 추진 △시장 선도 기반 마련 △건물 내 수직 물류 전반에 협력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카카오 판교 알파돔과 신한은행 본사, 팩토리얼 성수, 국립암센터, 용인세브란스병원, 해운대 조선호텔, 한화리조트, 대구 아르코호텔 등 14개 현장에서 약품·약제, 룸서비스 등 로봇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출범한 첨단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MIRI)'가 승강기와 배송로봇의 연동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미리에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빅데이터, 로봇 연동 기술 등 4차산업 기술이 적용됐다. 원격 고장처리·점검 등을 제공한다.

출시된 지 1년이 지난 미리는 설치 3만3000대를 돌파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말까지 4만5000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배송로봇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면 연동시스템을 갖춘 미리 서비스 주목도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상호협력으로 승강기와 로봇 간 연동이 보편화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라며 "로봇이 수평 이동 한계를 벗어나 수직이동까지 자유로운, 공간 이동의 제약 없는 배송 로봇 서비스의 생태계를 구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승강기와 로봇 간 연동 규격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고도화하고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와의 상호 작용을 기반으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로봇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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