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韓 경제, 미약한 내수 수준이 경기 개선 제약"


7일 경제동향 8월호 발표
7월호 '미약'보다 톤 높아져

KDI는 경제동향 8월호를 통해 한국 경제의 경기 개선이 제약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 경제가 미약한 내수 수준으로 경기 개선이 제약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7일 KDI는 '경제동향 8월호'를 통해 한국 경제에 대한 경기 개선 여부를 '제약'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호까지 '경기 부진 완화', 올해 7월호에서 진단한 '경기 개선 미약'보다 높아진 톤이다.

KDI는 경기 개선 제약 원인을 미약한 내수로 꼽았다. KDI는 "반도체 경기가 생산과 수출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의 생산이 다소 정체된 가운데 소매판매액과 투자가 감소하는 등 내수는 부진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내수 중에서도 상품 소비 부진에 더해 서비스 소비도 최근 둔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DI에 따르면 6월 소매판매(-3.6%)는 지난해 6월 대비 승용차(-21.4%), 의복(-4.6%), 음식료품(-2.8%) 등 품목에서 감소하고 있다.

아울러 KDI는 건설투자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6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부문(-9.7%)을 중심으로 4.6% 줄어 감소 폭이 커졌으며, 선행지표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 역시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KDI는 "소매판매 감소세와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건설 수주의 누적된 부진이 건설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고용 여건도 점차 조정되는 모습"이라며 "세계 경제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 흐름이 유지될 전망이지만, 무역 갈등 고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 경기 하방 위험도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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