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해야 하는데" 요동치는 증시에…상장 앞둔 케이뱅크 긴장


케이뱅크, 6월 28일 예비심사 청구…업계는 무난한 승인 예상
흔들리는 증시에도…"연내 상장 계획 변동 없다"

최근 출렁이는 증시가 케이뱅크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케이뱅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기업공개(IPO)를 앞둔 케이뱅크가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출렁이는 증시로 긴장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달 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6월 28일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달 30일이 거래소의 권고 심사 기한(45영업일) 마지막 날인 만큼 이달 안에 상장예비심사 승인 여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지난 2022년 상장 추진 당시에도 예비심사 승인을 무리 없이 받았던 만큼 이번에도 무난히 승인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최근 출렁이는 증시는 케이뱅크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7% 빠진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8년 10월 24일 이후 16년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며 매도 사이드가 발동하기도 했다. 다음 날에는 반대로 장 초반 폭등세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4년 2개월 만이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0% 오른 2522.15에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깜짝 반등에도 시장에는 불안 심리가 여전히 깔려있다. 개인의 연이틀 순매도세에도 외인과 기관은 6일 각각 2048억원, 3220억원을 순매도하면서 불안감을 남겼다.

시장에서는 폭락장세의 원인으로 지목된 미국 경제지표와 금리,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외부적 요인의 뚜렷한 해소가 불안 심리를 거둬드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든 '펀더멘털(실적 등 기초체력)'이 아닌 '불안'이 촉발했다는 점이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과감한 통화완화 정책으로 불안을 잠재우고 경기에 자신감을 갖도록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평가했다.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서예원 기자

이같은 증시 불확실성은 케이뱅크에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증시 침체가 이어질 경우 상장 흥행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해 2월 2일 주요국의 긴축 통화정책 등으로 시장 상황과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 IPO 시도인 만큼 반드시 상장 흥행에 성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케이뱅크는 공격적인 영업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힘을 쓰고 있다.

이날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했다. 은행 방문 없이도 대출신청부터 서류제출과 실행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다. 지난 2020년 은행권 최초로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한 데 이어 기업대출 영역에서도 비대면 혁신을 선보인 것이다.

케이뱅크는 약 7조 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1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순자산(자본총계)이 1조 9183억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3.5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해야 한다.

이와 관련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안에 연내 상장한다는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답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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