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반기 당기순이익 2314억원…역대 최대 실적


전년比 25.9%↑…중저신용대출 비중 32.5%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231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규모다.

7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31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8.2%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9%, 46.6% 증가한 1698억원과 1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기반 강화와 뱅킹·플랫폼 비즈니스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 포용금융 등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24.8% 증가한 1조1811억원이다. 순이자마진(NIM)은 2.17%를 기록해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비이자수익은 27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0% 증가했다.

상반기 말 수신·여신 잔액은 각각 53조4000억원, 42조6000억원이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6.9%로 증가했다.

2분기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 분기 대비 약 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분기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저신용대출 공급액과 유사한 규모다.

2분기 기준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전체 신용대출 규모에서 중·저신용 비중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상반기 말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평잔 및 비중은 약 4조7000억원, 32.5%로 역대 최고치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1조4000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개인사업자 고객은 상반기 말 기준 85만 명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장기적으로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매출 및 부가세 관리 등 서비스를 선보여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1417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플랫폼 수익이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연체율은 전 분기 수준인 0.48%를 유지했다. 대손비용률(CCR)은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3개 분기 연속 개선되며 지난해 2분기 말 대비 0.22%포인트 하락한 0.53%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5.4%로 개선됐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6월 말 기준 2403만명으로 상반기에만 약 120만 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780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00만명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환원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해 4분기 중 공시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견조한 성장을 기반으로 포용금융을 보다 확대하고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도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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