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경기침체 공포감'에 한때 5만달러 아래로 추락


12.59% 하락한 5만2717달러 거래 중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 59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59% 하락한 5만2717달러에 거래 중이다. /픽사베이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경기침체 공포감에 한때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9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59% 하락한 5만27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18.39% 내린 2360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오후 3시25분께 4만9513달러까지 하락하며 5만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낙폭이 20% 넘게 벌어져 2200달러선이 붕괴됐다.

비트코인의 이같은 급락세는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 발표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에 일각에선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하면 비트코인이 5만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7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50 이하를 나타냈다.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1만4000건이 증가했다.

미국 7월 실업률은 4.3%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4.1%)를 웃돌았다.

트럼프 당선 예측 가능성이 작아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벤트 예측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 따르면 피격 사건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70%까지 치솟았으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 사퇴 이후 현재 53%로 떨어졌다. 앞서 트럼프 피격 사건 당시 비트코인은 7만달러 선까지 상승한 바 있다.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체 거래소 '제네시스'가 채무 상환을 위해 비트코인·이더리움을 매각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아시아 증시의 급락세도 이어졌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2.4% 하락한 3만1458에 장을 마쳤다. 4451포인트 폭락한 것으로 사상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지수가 나란히 8% 이상 급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동시 발동되기도 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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