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EDF, 북아프리카 지역 신재생 발전·그린수소 생산 협력


모로코 태양광·풍력발전 등 공동 입찰 참여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왼쪽 세번째부터)이 지난 2일 모로코 수도 카사블랑카에서 타릭 모파달(Tarik Moufaddal) 모로코 지속가능 에너지청장을 만나 모로코 그린수소 프로젝트에 참여 의향을 전달했다. /한국서부발전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사업 확대를 위해 프랑스 국영전력사와 손을 잡는다.

서부발전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모로코 수도 카사블랑카에서 프랑스 국영전력회사 EDF의 신재생발전 자회사인 EDF-Renewables과 '모로코 재생에너지·그린수소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앞서 그린수소 프로젝트 참여의향서를 발주처인 모로코 지속가능 에너지청(MASEN)에 제출하며 북아프리카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두 회사는 태양광·풍력발전 등 단계적으로 발주될 모로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도전한다.

두 회사의 협력은 정부가 지난 6월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와의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가운데 추진돼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협약 이후 지난 2일(현지 시간) 발주처 수장인 타릭 모파달(Tarik Moufaddal) 모로코 지속가능 에너지청장과 만나 사업 참여 의향을 전하며 서부발전의 역량과 모로코의 우수한 사업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모로코는 하루 일사량이 10시간에 달해 평균 8시간인 중동보다 우월한 태양광발전 조건을 가졌다. 해안지역은 강한 바람이 지속돼 풍력발전과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지리적으로는 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교두보로서 양측의 그린수소 공급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서부발전은 설명했다.

타릭 모파달 청장은 박형덕 사장과 환담한 뒤 서부발전의 모로코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적극 지지했다. 그는 서부발전의 수소·암모니아 사용계획과 우리 정부의 무탄소 정책에 공감하며 모로코에서 생산된 암모니아가 한국으로 수출되도록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박 사장은 "서부발전은 최적의 신재생 입지를 갖춘 모로코에 경제성 있는 그린수소 공급 기반을 구축해 정부의 무탄소 정책 이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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