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5년차 연간 ROE(자기자본이익률) 10%, 10년 내 자기자본 5조원을 달성하겠다. 또한 2조원 규모 그룹 계열사 공동펀드를 활용해 기업금융(IB) 영업에 집중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에 '초대형 IB'로 도약하겠다."
5일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는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TP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남기천 대표를 비롯해 IB 부문 양완규 부사장, 세일즈 앤 트레이딩(S&T) 부문 박기웅 부사장, 리테일(주식중개 및 자산관리) 부문 심기우 부사장 등이 참석해 각 사업부문별 전략을 소개했다.
남 대표는 "우리투자증권은 그룹이 10년 만에 갖게 되는 증권사로, 핵심 계열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은행과 우리벤처파트너스 등 계열사들이 이미 보유하고 있는 고객 기반과 상품 커버리지를 하나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서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공급하겠다"라며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와 역량 향상, 리테일 고객 확보에 나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남 대표는 첫 번째 목표로 '종합증권사로서 성공적 출범과 사업 기초 체력 확보'를 제시했다.
남 대표는 "올해는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증권사로서의 사업인프라 기반 조성에 주력할 것"이라며 "유상증자와 2차 인수합병(M&A)을 통한 자기자본 확충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기존 한국포스증권의 리테일 펀드 판매와 우리종합금융의 IB업무를 지속 확장하는 한편,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올해 12월 주식중개영업을 개시하는 등 하반기에 증권사 본연의 영업으로 빠르게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핵심사업(IB, S&T) 강화 △디지털·IT 경쟁력 제고 △그룹 시너지 영역 확대 △증권·종금 통합체계 구축 등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두 번째 목표로 '기업과 개인에게 종합적인 금융서비스 체계를 갖춘 초대형 IB'라는 비전과 함께 '디지털과 IB가 강력한 종합증권사'라는 차별성을 부각했다. 이를 위해 IB, S&T, 리테일 등 각 부문 간 균형 잡힌 사업모델 구축을 통해 조기에 종합증권사다운 면모를 구축하기로 했다.
세 번째 목표로 우리금융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역량을 활용해 IB, S&T, 리테일 등 모든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방침이다. 먼저 은행·증권 간 시너지협의회 운영과 함께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를 조성하고, 올 연말 출시 예정인 은행 '뉴 원뱅킹'과 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연결하는 슈퍼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대 2조원 규모의 계열사 공동펀드를 조성해 우량PF에 투자하는 등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과 IB 부문 경쟁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회사채 주관 및 인수 기회 선점 △PE 초기 자본 투입으로 주관권 확보 △실물 부동산 프로젝트 투자 등 IB 영업을 활성화해 그룹사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각 부문장들도 이날 간담회에서 10위권 증권사로 성장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IB 부문은 공동펀드 등 영업가용자본 4조원을 확보해 회사채·M&A PE 등 기업금융에 주력할 계획이다. S&T 부문은 해외채권·대체자산 등으로 영역을 확대, 2028년까지 운용자산 1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리테일 부문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연내 오픈, 플랫폼 강화 등을 통해 2026년까지 고액자산가 4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