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EV 사용 후 배터리 밸류체인' 속도…中업체와 MOU


원소재 코발트 1위 업체 화유리사이클과 맞손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오른쪽)와 바오웨이 화유리사이클 대표가 지난 1일 중국 저장성 화유리사이클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전기차(EV) 사용 후 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자 세계 최대 규모 EV 배터리 원소재 생산기업 화유코발트와 손을 잡았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일 중국 저장성 화유리사이클 본사에서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화유리사이클)와 'EV 배터리사업 협업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바오 웨이 화유리사이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화유리사이클은 배터리 원소재 코발트 세계 1위 생산업체 화유코발트 100% 자회사다. 다른 원소재 하이니켈 전구체는 세계 2위, 하이니켈 양극재는 세계 3위 생산능력을 갖췄다. 중국 내 100여곳에서 EV 사용 후 배터리를 회수하고 있다.

양사는 △국내외 전력저장장치(ESS) 사업 △글로벌 EV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구축 △배터리 제조 원부자재, 재활용 자원 등 배터리 생태계 전반 공급망관리와 물류 운영 최적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용 후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서는 국내외 여러 업체 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화유리사이클에게 EV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역량 및 관련 네트워크 구축 노하우를 공유받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거점 운영 및 공급망 관리 노하우 등을 공유받아 효율적인 배터리 회수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화유리사이클이 배터리 용량수명(SOH) 진단 기술과 다수 가정·산업용 전력저장장치(ESS)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협업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물류경쟁력과 화유리사이클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역량이 만나 생기는 시너지로 배터리 자원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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