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김태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장)이 한국 양궁의 우수한 성적과 관련해 선대 회장 때부터 이어온 시스템, 선수와 스텝 간의 믿음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한국이 파리 올림픽 양궁 5개 종목 석권을 확정지은 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양궁 실력의 원동력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한국 양궁을 처음 시작했을 때 노력했던 선대 회장님들이 계시고, 양궁협회 시스템이 그때부터 만들어진 전통이 지금껏 이어져 왔다"면서 "무엇보다 협회와 우리 선수들, 스텝이 서로 믿었기에 한마음으로 경기에 임한 것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처음부터 전 종목 석권이나 금메달 수를 목표로 한건 아니었다"면서 "협회나 저는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도운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양궁의 활약이 자신의 예상을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오늘 결승전에서처럼 미국이나 유럽, 또 아시아에도 워낙 잘하는 국가가 많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저희도 긴장을 많이 했고, 이만큼은 (잘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한 교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도 전했다.
그는 "교민분들께서 티켓 구하기도 힘드셨을텐데 경기장까지 와서 응원하시는 것을 보고 정말 뿌듯하고 감사하게 생각했다"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너무 즐겁게 봐주시고 애타게 봐주신 데 대해 저희 양궁인들은 많은 힘이 난다.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정부 그리고 대통령님도 큰 관심을 가져주셨고, 문화체육관광부 그리고 대한체육회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셨기에 좋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회장은 오는 2028년 개최될 LA 올림픽을 지금부터 미리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2028 LA 올림픽을 대비해) 저희가 모여서 전략회의를 하고, 여러 가지로 장단점에 대해서 분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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