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이중삼 기자] DL이앤씨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935억원으로 예상된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1620억원) 대비 42.3% 줄어든 수치다.
주택 사업의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는 상황을 반영해 자회사인 DL건설의 모든 현장을 대상으로 리스크 요인을 재점검한 결과 일부 현장들의 원가율 조정·대손을 반영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의 경우 원가율이 높았던 주택 현장들이 준공되고 지난해 이후 착공한 원가율이 양호한 신규 현장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원가율 개선에 따른 영업이익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반기 매출은 3조960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조8206억원) 대비 3.7% 늘었다. 특히 샤힌 프로젝트 본격화로 플랜트사업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고 자회사인 DL건설의 매출 또한 증가세를 보였다.
DL이앤씨의 2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103.3%, 현금·현금성 자산 2조110억원, 순현금 보유액 8505억원을 기록해 국내 건설사 중 가장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 PF 부실화로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가 대두됐지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건설업 최상위 수준인 'AA-'의 신용등급을 6년 연속 받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순현금 보유액과 낮은 부채비율을 더 개선할 것"이라며 "다양한 공사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과 원가 관리에 집중해 실적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