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가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띠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인하 개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내 증시도 미국발 훈풍이 이어진 영향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전 9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95%(800원) 오른 8만47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3.59% 오른 데 이은 이틀 연속 강세로 장중 최고가는 8만6100원이다.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도 강세를 보이면서 6거래일 만에 20만원선을 터치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시간 전날보다 2.72%(5300원) 오른 19만9900원에 거래 중이며, 장중 최고가는 20만1500원이다.
아울러 한미반도체(2.13%), 리노공업(2.74%) 등 반도체 관련 대형주도 개장 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주 강세는 연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열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동결하면서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오른 결과로 풀이된다.
또한 파월 연준 의장이 이날 비둘기적(통파 완화 선호)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파월 의장은 "검증 조건 충족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미국 반도체주도 화답했다.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12.81% 급등했고 AMD(4.36%), 브로드컴(11.96%), ASML(8.89%), 퀄컴(8.39%), Arm홀딩스(8.43%), TSMC(7.29%), AMAT(7.86%) 등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와 맞물려 마이크로소프트 및 AMD발 실적 호재로 AI주들이 동반 급등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국내 증시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안도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