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2분기 호실적에 힘 입어 상장 후 5개월 만에 5대 1 액면분할을 결정했다. 다만 주가는 12%대 반락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전 거래일 대비 12.26%(3만5000원) 내린 25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말 코스피 상장 당시 공모가(25만원)에 육박한 수치다.
에이피알의 이날 약세는 액면분할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일시적으로 수급이 빠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나눠 유통 주식 수를 늘리는 것으로 가치는 동일하지만 주당 가격이 낮아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
에이피알은 이날 보통주 1주당 500원에서 100원으로 액면금액을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총수는 보통주 762만178주에서 3810만890주로 늘어나며, 안건은 오는 9월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상정할 예정이다. 신주 효력 발생일은 10월 22일이다.
한편 에이피알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28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각각 22%, 28% 늘었다. 화장품, 뷰티 등 스테디셀러 제품 판매 호조와 신제품 출시 등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다만 패션 브랜드 널디가 포함된 기타 부문 매출은 157억원으로 약 3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