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13.2%…"권역별 균형 성장"(종합)


현대차 영업이익률 9.5%보다 높아

현대자동차와 기아 합산 기준으로 보면 올해 2분기 매출 72조5885억원, 영업이익 7조922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양재 사옥. /현대자동차그룹

[더팩트ㅣ최의종 기자] 기아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조64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1%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대치인 13.2%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에 수익이 치중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차츰 권역별 균형에 맞는 성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기아는 올해 2분기 매출 27조5679억원, 영업이익 3조643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13.2%로 전날 발표된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률 9.5%보다 높은 수준이다.

2분기 판매는 도매 기준으로 국내는 13만8150대로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 해외는 65만7033대로 0.01%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 전체로 보면 전년 대비 1.6% 감소한 79만5183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국내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로 효과를 봤던 지난해 높은 기저 영향으로 산업 수요가 9.5%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셀토스·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등 인기 RV(레저용차량) 차종과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확대에도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

해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권역에서 견조한 수요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주요 RV 차종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으며 중남미와 아태 권역도 수요 확대에 맞춰 공급 물량을 늘리며 판매성장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의 올해 2분기 권역별 도매 판매를 살펴보면 전년 동기보다 △국내 -8.4% △북미 6.4%(미국 4.3%) △유럽 -12.5% △인도 -1.0% △중국 -4.0% △러시아 권역 19.2% △아중동 -2.0% △중남미 7.3% △아태 4.6% 증감을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고 세계 주요국 리더십 변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자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이 존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등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 상황과 수요에 기반한 유연한 생산 시스템으로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최적의 인센티브 전략을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인기 RV 모델의 판매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다. EV3 신차 출시, EV6 상품성 개선 모델 판매를 본격화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신차급 변화를 앞둔 K8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수익 구조상 북미에 치중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리스크이지만, 현상으로 보면 이해가 될 것"이라며 "기타 권역이 제 자리를 찾으면 권역별 균형에 맞는 성장과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하반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전기차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관계자는 "단기 정책이 있더라고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합산 기준으로 보면 올해 2분기 매출 72조5885억원, 영업이익 7조922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을 보면 현대차는 45조206억원, 기아는 27조56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현대차는 4조2791억원, 기아는 3조643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의 경우 현대차는 85조6791억원, 기아는 53조7808억원을 기록해 양사 합산 139조459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현대차는 7조8364억원, 기아는 7조694억원을 기록해 양사 합산 14조9058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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