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7554억원…밸류업 계획도 공개


2분기 9314억원 순익…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우리금융그룹은 25일 실적 발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조7554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1조75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날 우리금융은 은행지주회사로는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계획'을 공개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우리금융그룹은 25일 실적 발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조75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2분기 당기순이익은 9314억원을 시현, 부동산 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비이자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 급증하며 이익 성장세를 강하게 견인했다.

특히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IB 사업 확대 △카드, 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으며,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이익 또한 호조를 나타냈다.

그룹 대손비용은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800억원을 2분기에 추가 적립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7757억원을 기록하며 한층 강화된 손실흡수능력을 선보였다.

NPL(무수익여신)비율은 그룹 0.56%, 은행 0.23%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치며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자회사별로 살펴보면 상반기 우리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오른 1조67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2분기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2% 오른 887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상반기 84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규모다. 특히 2분기 550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봐 87.8% 순익이 급증했다.

상반기 우리금융캐피탈은 12.7% 증가한 8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우리종합금융은 66.7% 감소한 40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한편, 우리금융 이사회는 올해 2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또한 우리금융은 은행지주회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발표했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 △지속가능 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밸류업의 핵심인 총주주환원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 12.5%를 2025년까지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사회의 심도 깊은 논의와 임종룡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되었으며, 주주가치 극대화에 그룹 역량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은 시장과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경영진과 이사회의 IR 참여를 확대하고, 해외 IR에도 집중해 올해 상반기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 4.6%p 증가’ 모멘텀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또한, 개인투자자 대상 소규모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업종 내 높은 수준의 ROE 시현, 비은행 부문 M&A 등 성장동력을 확보해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해왔다"며 "우리금융은 그간 각종 인프라 정비와 밸류업 계획 마련 등을 통해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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