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사업부문 흑자" HD현대, 2분기 영업익 8799억원…전년比 86.2%↑


상반기 누적 매출 34조693억원, 영업이익 1조6735억원

HD현대가 올해 2분기 전 사업 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영업이익이 879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6.2%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의 글로벌 R&D 센터(GRC) 전경. /HD현대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HD현대가 올해 2분기 매출액 17조5549억원, 영업이익 8799억원, 당기순이익 544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86.2%, 192.1%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4조693억원, 영업이익은 1조6735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66.4%, 242.1% 증가했다.

HD현대 측은 조선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전력기기 및 선박 AM(After Market)·디지털 솔루션 사업이 호조세를 이어간 결과라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을 주요 사업별로 살펴보면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이중연료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한 6조61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생산 안정화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8.7% 증가한 3764억원을 기록,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난 3조8840억원, HD현대삼호는 16.9% 증가한 1조8106억 원, HD현대미포는 9.3% 증가한 1조129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5%, 182.2% 증가한 1956억원과 17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조선 부문의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특히 HD현대미포는 1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8440억원과 영업이익 734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하락과 휘발유·경유 등 경질유 제품군의 시황 악화로 1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하반기 산업 수요 증대 및 겨울철 난방유 사용 증가 등으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이오연료 등 친환경 제품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제고해나갈 예정이다.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고금리 기조로 인한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긴축 흐름이 2분기에도 지속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37.5% 줄어든 2조131억원과 1694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금리 인하와 인프라 투자 확대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2.7% 늘어난 91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7.1% 증가한 2100억원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률 22.9%를 기록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AM 사업 호조세와 디지털 솔루션 사업의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20.2% 늘어난 43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9.6% 늘어난 710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128억원과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고,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697억원과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 두 계열사 모두 3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사업군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맞춤형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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