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에 부동산도 문 닫아…개업 '줄고' 폐업 '늘고'


2015년 이후 신규 개업 건수 '역대 최저'
공인중개사 수도 감소세

2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지난달 부동산 중개사무소 신규 개업 건수가 2015년 조사를 시작한 후 역대 최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중개사무소 신규 개업 수는 줄고 폐업 수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6월 전국 부동산 중개사무소 신규 개업은 총 744건으로 전달(889건) 대비 16.3%(145건), 지난해 6월(968건)보다 23.1%(224건) 감소했다. 이는 협회가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최저치다.

반면 지난달 중개사무소 폐업(휴업 포함) 건수는 1137건을 기록했다. 이중 폐업이 1024건에 달한다. 전달 폐업 건수(1245건)보다 줄긴 했으나 여전히 신규 개업 수를 훌쩍 넘어서고 있다.

부동산 신규 개업이 줄고 폐업이 늘어난 배경으로는 올해 부동산 중개업 불황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상반기에도 폐업은 7508건으로, 신규 개업(5586건)에 비해 2000여건 더 많았다.

특히 공인중개사 수도 줄어들고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6월 기준 전국에서 개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총 11만3675명으로 1년 전(11만7154명)보다 3479명 줄었다. 이중 서울에서 활동하는 공인중개사는 2만5891명으로 지난해보다 1000명가량 감소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최근 거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서울과 수도권 중에서도 일부 지역의 아파트 시장에 국한돼 있고 그 외 대부분 지역과 비아파트 시장에서는 여전히 거래가 저조한 상황"이라며 "고금리로 거래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늘어난 인건비, 임대료 등을 감당하지 못해 휴·폐업하는 중개사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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