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카카오그룹주가 약세를 띠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11분 기준 카카오는 전 거래일(4만1050원) 대비 5.36%(2200원) 하락한 3만885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3만8700원을 터치하며 3개월 기준 최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뱅크(-3.79%)와 카카오페이(-7.99%), 카카오게임즈(-5.06%)도 일제히 내림세다.
카카오그룹주의 약세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되면서 경영 공백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후 23일 새벽 "증거인멸과 도주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작년 2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