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황원영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최근 장남과 함께 찍힌 사진이 주목받은 데 대해 "아버지와 아들이 만났다는 게 왜 뉴스가 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이런 상황까지 된 데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19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앞서 최 회장과 장남 최인근 씨가 길거리에서 어깨동무를 하는 등 다정한 모습이 찍힌 사진이 공개됐다.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 중인 상황에서 이 같은 사진이 공개되자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최 회장은 노 관장과 사이에서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최민정 인티그럴 헬스 창업자, 최인근 SK E&S 북미법인 패스키 매니저 등 세 자녀를 뒀다.
앞서 지난 5월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 김옥곤 이동현)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 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고 최 회장은 이에 불복해 상고했다. 이 과정에서 윤정·민정·인근 씨는 재판부에 노 관장을 옹호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버지인 최 회장과의 관계에 의문부호가 달리기도 했다.
최 회장은"(사진이 찍힌 날은) 대만 출장 전날인 것 같은데 아들과 만남은 어쩌다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저는 아들과 맨날 테니스도 치고 같이 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분이 무엇을 상상하고 계셨나 또 그렇게 상상하게 만드는 페이크(가짜) 뉴스도 많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두 딸과도 잘 지내고 있음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보도 이후) 딸(최윤정 씨), 사위와 밥을 먹는 데도 누가 사진 찍나 신경이 쓰였다"며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미국 둘째 딸(최민정 씨) 집에 가서 밥도 먹고 얘기도 나눴다"며 "저와 아이들은 아주 잘 지내고 있다. 많은 소통을 하며 미래의 문제에 대해서도 상의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