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슈퍼 엔저' 현상에 엔화값 반등을 노린 개인 투자가 늘면서 엔화예금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 엔화예금 잔액은 101억3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6000만달러 늘었다. 2개월 연속 상승세로 역대 최고치다.
엔화 약세의 강세 전환 기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00원당 엔화값은 5월 평균 875.48원에서 6월 중 873.52원으로 소폭 내렸다.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 예금은 전달 보다 16억1000만달러 늘어난 90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개월 만에 상승 반전이다.
거주자 외화 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 예금이다.
미 달러화 예금은 734억7000만 달러로 5월 말보다 12억6000만 달러 늘었다. 수입 결제대금의 일시예치, 해외증권투자 목적 투자자예탁금 증가에 기인했다.
유로화 예금은 전월말 대비 1억달러 증가한 45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출대금 입금 등에 영향 받았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은 754억8000만달러로 15억3000만달러 증가했고 개인예금은 8000만달러 늘어난 150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은행 예금 잔액은 799억달러로 10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은 106억7000만달러로 5억7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