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이끄는 글로벌 톱티어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포르쉐·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며 고성능 타이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속적인 R&D(연구개발) 투자와 원천기술 개발 등 조 회장의 오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포르쉐의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Taycan)'에 자사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의 퍼포먼스 타이어 '아이온 에보(iON evo)'를 신차용 타이어(OET)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가 포르쉐 '타이칸'에 공급하는 '아이온 에보'는 글로벌 친환경 소재 국제인증제도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 PLUS' 인증이 업계 최초 각인된 제품이자, ISCC PLUS 인증 지속가능 원료 45% 적용 제품이다. 이 제품은 지속가능 원료가 기존 원료를 상당 부분 대체했음에도 우수한 내구성과 강성, 뛰어난 전비 효율을 제공하며 부품 선정에 엄격하기로 정평이 난 포르쉐가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안전, 성능, 품질 모두를 만족시켰다.
특히 지난 2020년 '벤투스 S1 에보3 ev(Ventus S1 evo3 ev)'에 이어 '아이온 에보'까지 타이칸 차량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포르쉐 전동화 프로젝트의 동반자로서 위상을 굳건히 하는 동시에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Hankook)'의 프리미엄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5년부터 포르쉐의 파트너로 활동하며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로서 입지를 크게 확대해 왔다. 크로스오버 SUV 모델 '마칸(Macan)'을 시작으로, 슈퍼 프리미엄 SUV 모델 '카이엔(Cayenne)', 고성능 스포츠 모델 '718 박스터(718 Boxter)', 4도어 스포츠 세단 '파나메라'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포르쉐와의 남다른 파트너십을 과시했다.
한국타이어가 유수 타이어 브랜드를 제치고 포르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은 업계 최상위 수준의 기술력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22년 5월 충청남도 태안군에 아시아 최대 규모 타이어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을 오픈하며 초고성능 타이어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성에 방점을 찍었다.
당시 준공식에 참석한 조현범 회장은 "테스트 트랙은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투자되는 시설 중 하나"라며 "타이어의 경우 실제 지면과 맞닿는 유일한 제품이기 때문에 다양하고 극단적인 도로 상황에서의 체계적인 테스트는 하이테크 기업에 필수적 요소"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로써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본사 '테크노플렉스'를 필두로, 하이테크 연구소 '한국테크노돔', 글로벌 8개 생산기지, 그리고 '한국테크노링'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R&D(연구개발) 인프라를 기반으로 최첨단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조 회장 취임 이후 매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오며 지난해 처음으로 연구개발 비용이 2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를 적극 활용해 초고성능 타이어 기술력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레이싱 대회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시리즈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으로 최상위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대회 레이싱 차량인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2' 차량에 장착된 한국타이어의 '벤투스(Ventus)' 레이싱 타이어는 대회 기간 유럽과 북미, 아시아, 호주 등 4개 대륙에서 초고속 질주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며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한국타이어는 조 회장의 주도하에 전 세계 70여개 모터스포츠 대회에 레이싱 타이어 공급 및 참가팀 후원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전파하고, 모터스포츠 활동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고성능 타이어와 일반 타이어 개발에 반영해 업계 최상위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평소 끊임없는 R&D 투자와 원천기술 개발, 모터스포츠 대회 후원을 통해 슈퍼카 분야 진출의 초석을 닦아온 조 회장이 오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남에 따라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의 도약에도 한층 탄력을 얻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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