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성강현 기자] 복권기금을 지원받고 있는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지원 사업’이 무더위가 예고된 올여름 저소득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동행복권은 올해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복권기금 지원금은 약 1083억원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의 지원을 받은 가구 수는 5만1000가구로 복권기금 지원금은 총 956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지원 사업으로 고효율 벽걸이 에어컨을 지원받은 60대 김상엽(가명)씨는 과거 여름이 되면 무더운 날씨를 피해 공공시설을 자주 이용했지만, 외출이 어려웠던 코로나19 시기에는 전기세 걱정에 에어컨도 켜지 못하고 열기 가득한 집안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제는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설치한 고효율 에어컨으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그는 "복권기금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 개선 지원 사업 덕분에 올해는 더위 걱정이 없어 좋다"며 "복권 판매수익이 이렇게 다시 사회로 환원되어 복지 사각지대 곳곳에 지원됨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 씨가 지원받은 이 사업은 한국에너지재단이 운영하는 복권기금 지원 사업으로 에너지 사용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취약계층의 기후 위기 적응력을 높이고 에너지 복지를 확산하기 위한 사업이다. 한파와 폭염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에너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 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있으며 2009~2011년, 2023~2024년에 총 2811억원의 복권기금이 투입됐다.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지원 사업’은 에너지 소외계층에게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 겨울 해당 사업의 지원을 받게 된 50대 박은영(가명)씨는 단열이 잘 되지 않는 오래된 건물에 거주해 매년 난방비 부담을 느껴왔으며, 결로현상으로 발행하는 곰팡이 등으로 인해 아이들 건강을 걱정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지원 사업’을 통해 단열 및 창호 시설을 지원받아 난방비와 곰팡이 걱정 없이 따뜻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여름에는 폭염 대비 냉방 기기 지원, 겨울에는 한파 대비 보일러 교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바닥공사, 단열성능 강화를 위한 단열공사·창호공사 및 물품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한국에너지재단 관계자는 "복권기금 투입으로 매월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의 에너지 사용 환경을 개선하여 기후 위기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복권 판매를 통해 조성된 복권기금은 폭염, 한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변 이웃을 위해 쓰이고 있다"며 "이외에도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아동주거 빈곤가구 클린서비스 등 취약계층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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