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카카오 등 카카오그룹주가 최대주주인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영장 청구에도 모두 반등했다.
17일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0.73%(300원) 오른 4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39% 감소를 포함해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후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한 결과다.
카카오페이의 반등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카카오페이는 17일 5.00% 오른 2만835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전날 3.91% 내린 하락분을 메웠다. 이 외에도 전날 하락 마감한 카카오게임즈(1.90%)와 카카오뱅크(1.41%)도 같은 날 빨간불을 켰다.
카카오 그룹주의 이날 반등은 카카오를 포함한 그룹주들의 주가가 최근 과도하게 내렸다는 시각이 시장에 일부 깔리면서 저점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카오 그룹주는 그간 김 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주가 시세조종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돼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다만 카카오 그룹주의 동반 상승 마감이 장기적 강세장으로 이어질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날 검찰이 김 위원장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조사 과정에서 제기되던 오너리스크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기 때문이다.
한편 김범수 위원장은 지난 2월 카카오가 하이브와 에스엠 인수전을 벌일 당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2400억원가량을 투입해 에스엠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또 사모펀드(PEF)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에스엠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도 금융감독원에 보고하지 않은 공시 의무 위반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