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전국에 장마전선이 지나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이 제습기 제품의 제습성능과 월간 전기요금 등을 시험했다. 제습 성능은 제품별로 1.7배 차이가 있었고, 월간 전기요금은 평균 8000원 수준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제품 선택을 돕기 위해 시중에 유통 중인 제습기 9개 제품의 품질(제습성능, 소음)·경제성(에너지소비량, 제습효율)·안전성(전도안정성, 제습수 처리, 감전보호)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시험평가 결과 제습성능·제습효율·소음 등 주요 성능과 부가기능, 가격 등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었다. 일부 제품은 표시·광고한 제습량과 실제 측정값에 차이가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했다. 안전성 및 표시사항은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제습성능은 제품 간 최대 1.7배 차이가 있었다. 24시간 동안 제습할 수 있는 수분의 양을 의미하는 '1일 제습량'은 12.2~21.1 범위였다. 캐리어, LG전자 등 2개 제품이 20ℓ 이상으로 우수했고, 씽크에어 제품은 12.2ℓ로 가장 낮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보아르, 씽크에어 등 2개 제품은 실측치가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 라벨에 표기된 1일 제습량 수준이었으나 더 높은 용량을 제습할 수 있다고 제품에 표시·광고하고 있었다. 이들 업체는 모두 해당 문제를 개선 조치했다.
위니아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인증 제습량과 동일하게 표시·광고하고 있었고, 실측치는 92% 수준으로 기준에는 적합했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에 따라 측정값 표시값의 90% 이상이어야 한다.
위닉스 제품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자동모드로 작동 시 제습량 실측치(12.0ℓ)가 제품에 표시된 제습량(19.0ℓ) 보다 적어 표시치 수준의 제습성능을 구현하려면 수동모드로 작동이 필요했다. 공정위는 제습모드에 따른 제습량 차이를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에 표기할 것을 업체에 권고했다. 위닉스는 사용설명서에 해당 내용을 표기해 개선 조치했다.
소비전력을 월 171시간 사용 기준 월간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평균 8000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 제품이 7000원(262W)으로 가장 적었고, 보아르가 10,000원(363W)으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 위니아 제품의 경우 소비효율등급이 1등급이라고 표시했지만 시험 결과는 2등급이었다. 이에 공정위는 한국에너지공단에 표시위반 사실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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