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서다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넷제로(Net Zero)' 조기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에너지 기업 SK E&S와 태양광 발전을 통해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하는 계약(PPA)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PPA는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탄소중립 활동으로, 비용 변동 없이 장기간 에너지를 조달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SK E&S가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매년 2만3277MWh 규모로 오는 2026년부터 20년간 안동공장 등 주요 사업장에 공급받는다. 이는 4인 가구 평균 전력 사용량(307KWh) 기준 약 7만5000여 가구에 매월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1만1061톤의 온실가스 절감과 연간 2.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 약 4400여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SK그룹은 대한민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활동에 동참코자 제시한 '2050년 탄소배출 중립(넷제로)'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해 △SK텔레콤 △SK바이오팜 △SK가스 등 SK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해 SK E&S와 국내 최대인 연간 총 규모 537GWh의 PPA 계약 사전협정을 맺은 바 있다.
이번 PPA 계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의 일환이다. ESG 공시가 의무화되고 탄소배출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현실화되면서 친환경은 기업의 지속적 생존과 성장에 필수 요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친환경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힘쓰고 있다. 특히 전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어떤 요인에 의한 것인지 분석하고 배출량 감축을 위한 대책으로 재생에너지로 전환 계획을 수립, 이번 PPA 계약을 통해 실행에 옮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이 실시한 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지난 2021년 첫 평가서 B등급을 획득한 이후 ESG 경영 고도화를 통해 2022년 BBB에 이어 지난해에도 평가 등급이 상승하며 국내 바이오 업계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폭우나 폭염 등으로 인한 재해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등 전 지구적으로 기후위기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요즘, 탄소중립은 기업이 실천해야 할 필수이자 의무 사항이 됐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한민국 대표 백신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탄소중립 실천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