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트럼프 피격 후 첫 거래일 상승 마감…테슬라 1.7%·애플 1.6%↑


다우, 전 거래일 대비 0.53% 오른 4만211.72 마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 AP.뉴시스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 이후 첫 거래일인 15일(현지 시간)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3%(210.82포인트) 상승한 4만211.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8%(15.87포인트) 오른 5631.22에, 나스닥 지수는 0.40%(74.12포인트) 상승한 1만8472.5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소형주와 은행주가 이끌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2187.02로 1.80%나 뛰며 4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으며, 2022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골드만삭스는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2분기 매출은 127억3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123억5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8.62달러도 시장 예상치(8.36달러)보다 많았다.

대형 기술주 중 테슬라는 1.7%, 애플은 1.6%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0.6%, 메타는 0.5% 각각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피격 사건으로 그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자 안도 랠리가 펼쳐진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선거 유세 중 총격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뒤 11월 대선 승리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후 6시10분께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유세 도중 암살범이 쏜 총알에 오른쪽 귀를 스치며 상처를 입었다. 그는 피격 직후 경호원에게 둘러싸여 대피하면서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연단에서 내려오기 전 피를 흘리며 오른손을 번쩍 들어 "싸워라"고 외친 극적인 사진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노쇠한 이미지와 대비되면서 대선 승리 가능성을 더욱 높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됐다. 그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진행 중인 공화당 전당대회 첫 날 이미 후보 지명에 필요한 표를 충분히 확보했다. 그는 행사 마지막 날인 18일 후보 수락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JD 밴스 연방상원의원(오하이오) 지명도 발표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좋은 소식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 이상의 부상을 입지 않았고 사망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시장은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워싱턴경제클럽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위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달러 내린 배럴당 81.91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0.18달러 밀린 85.85달러에 마감했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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