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한양증권이 인수된다는 소식에 장 초반 9%대 강세를 띠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5분 기준 한양증권은 전 거래일(1만3950원) 대비 9.25%(1290원) 상승한 1만524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1만721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양증권의 강세는 이날 최대 주주인 한양학원이 한양증권을 매각한다는 소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양증권은 15일 개장 전 "최대 주주인 학교법인 한양학원에 확인한 결과,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나 매각 대상자, 매각 금액, 매각 방식과 매각 일정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본 건과 관련해 1개월 이내 또는 구체적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공시했다.
한양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국내 30위권의 중소형 증권사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453억원, 당기순이익은 351억원 수준이다.
최대주주인 한양학원은 한양대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으로, 지난 3월 말 기준 한양증권의 지분 16.29%(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40.99%다.
한양학원은 산하 건설사인 한양산업개발과 한양대병원이 각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파동과 전공의 파업 여파로 어려움을 겪자 유동성 공급을 위해 한양증권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선 한양증권 인수에 관심있는 기업으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와 LX그룹, 우리금융그룹 등이 거론된다. 매각이 성사되면 한양증권의 주인은 1956년 창립한 지 68년 만에 처음으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