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소현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6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했다. 6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이 체결된 것은 노조가 생긴 뒤 처음이다.
현대차 노조는 13일 전체 조합원 4만3285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58.93%(2만1563명)가 찬성해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율은 84.53%(3만6588명)로 집계됐다. 반대는 40.88%(1만4956명)이고 무효는 0.19%(68명)다.
잠정합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19년 이후 6년 연속으로 단체교섭 무분규 타결 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난 1987년 노조가 창립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8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1차 교섭에서 기본급 4.65% 인상(호급승급분 포함해 11만2000원)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지난해 경영성과급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등도 담겼다.
노사는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오는 9월에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주식 20주 지급도 특별 합의했다. 기술직 800명 추가 채용과 특별사회공헌기금 15억원 조성, 퇴직 후 계약직으로 다시 일할 수 있는 숙련 재고용 제도(촉탁계약직)를 기존 1년에서 총 2년으로 늘리는 안 등에도 합의했다.
노사는 오는 15일 올해 임금협상에 대한 체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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