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입국 전년比 16.2%↑ …'취업목적' 1위


통계청 '2023년 국제인구이동통계' 발표
고용허가제 확대 등 영향

지난해 우리나라에 입국해 90일 넘게 머무른 외국인이 48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6.2% 증가한 수치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 입국해 90일 넘게 체류한 외국인이 48만명으로 전년 대비 16.2%(6만7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명 중 1명 이상은 취업목적으로 입국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3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이동자는 127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3.5%(15만1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입국자는 69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15.2%(9만2000명) 증가했고 출국자는 11.4%(5만9000명) 늘었다. 내국인 입국은 21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13.2%(2만6000명) 늘었고 출국은 25만8000명으로 5.6%(1만5000명) 줄었다.

외국인 입국자는 48만명으로 전년 대비 16.2%(6만7000명) 늘었고 출국자는 31만9000명으로 30.5%(7만5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기저효과로 출국자의 증가 폭이 급증했다.

국적별 입국자를 보면 중국이 13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7만1000명), 태국(3만50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입국자는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49.6% 차지했다.

체류자격별로 보면 취업이 17만3000명(36.1%)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년 대비 3만5000명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00년 이후 2008년(17만600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고용허가제 확대와 비전문 취업비자(E-9) 쿼터, 재외동포 단순 노무 취업 제한 완화 등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이외에도 단기(10만1000명·21.0%), 유학·일반연수(8만3000명·17.3%), 영주·결혼이민 등(5만8000명·12.1%) 등의 사유로 입국했다.

온누리 통계청 인구추계팀장은 "외국인의 순유입의 경우 입국·출국 모두 증가했다. 입국은 재외동포 취업이나 고용허가제 규모 확대 등으로 인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출국은 지난 2022년 입국자가 늘어난 이후 지난해 자진 출국이나 불법체류자 특별단속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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