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D-1' 한은, 기준금리 언제 인하할까


7월 금통위 '동결' 유력…금리인하 소수의견 주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개최한다. 사진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12연속 동결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다음 날인 11일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개최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3.5%로, 금통위는 지난해 1월 0.25%포인트 인상을 마지막으로 올해 5월까지 11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해 왔다.

물가 둔화 조짐이 보이고 있지만, 이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올라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2.2% 수준으로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한미 금리 격차, 고환율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가능성 등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한은이 한두 달 추세를 지켜본 뒤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도 한은이 이번에도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 중 99명은 7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했다. 1%만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물가 오름세가 완연히 둔화하며 긴축 완화 조건이 점차 충족되는 것으로 보이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신중론이 재확인돼 7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12연속 동결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시기에 쏠려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러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하 시기에 쏠리고 있다.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선 8월 조기 인하론, 4분기 1회 인하론과 함께 아예 인하 없이 해를 넘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 의견이 등장할지 주목하고 있다. 소수의견이 나올 경우 금리 인하 시기를 점쳐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7월 금리 인하 소수의견 1명 제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나 8월 기준금리 인하는 아닐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도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소비자물가와 미국 제조업 지표 등 대내외적 요건을 고려해 금리 인상기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찬성하는 소수의견이 제기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7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첫 인하 시점을 빠르면 8월, 늦어도 10월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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