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인 순매수 '역대 최대'…23조 쓸어 담아


8일 금감원,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발표
상장주식 보유액, 미국 투자자 비중 가장 높아

8일 금융감독원은 외인 투자자의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 순매수가 전년 동기 대비 242.99% 늘어난 22조9000억원 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상반기 외국인(외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 규모가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인은 국내 주식을 총 22조9000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로도 242.99% 늘어난 결과다.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외인 순매수는 총 9조4170억원이었다.

월간 기준 연속 순매수 기록도 8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외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총 2조89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장별로는 코스피를 1조9490억원 사들였고, 코스닥 순매수는 9490억원을 기록했다.

외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액은 상반기 말 기준 859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증시에서 30%에 달하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미국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345조원가량 보유하면서 외인 전체 보유량 중 40.1%를 차지했다. 유럽(263조8000억원, 30.7%), 아시아(126조1000억원, 14.7%), 중동(16조4000억원, 1.9%)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외인의 6월 말 기준 채권 보유량은 251억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5000억원 늘어난 수치로, 상장 잔액의 9.8% 수준이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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