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2.9%…22개월 만에 최고치


지지옥션 경매 동향 보고서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 86.7%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6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92.9%로 22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낙찰가율은 집값 선행지표로 꼽힌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6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639건으로 전월(2903건)보다 9.1% 감소했다. 낙찰률은 전월(38.0%) 대비 1.7%포인트(p) 오른 39.7%였다.

낙찰가율은 전월(85.4%)보다 1.3%p 오른 86.7%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7월(90.6%) 이래 23개월 만에 최고치다.

같은 기간 서울의 경우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301건이며 낙찰률은 전월(42.5%)보다 4.7%p 오른 47.2%로 전년 동월(28.3%) 대비 18.9%p 폭등했다.

특히 낙찰가율은 전월(89.1%)에 비해 3.8%p 상승한 92.9%로 2022년 8월(93.7%)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과 비슷한 8.4명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구(103.3%), 성동구(102.2%), 강남구(101.0%) 순으로 낙찰가율이 높았고, 약세를 유지하던 도봉구(81.7%)와 강북구(82.3%) 등 외곽 지역도 전월에 비해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지지옥션은 "최근 강남권 이외 지역에서도 감정가(100%)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가 늘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한 것"이라며 "매매 가격 상승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경매 시장도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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