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Z6 형제 출격 준비 완료…전작 대비 무게↓·성능↑


삼성전자, 10일 프랑스 파리서 갤럭시 언팩 행사 개최
갤럭시Z6 시리즈, 'AI 폴더블폰' 분야 선점

삼성전자가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6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6와 갤럭시Z폴드6 등 모바일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은 갤럭시Z6 시리즈의 예상 렌더링 이미지. /샘모바일

[더팩트|최문정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모바일 신제품 공개 행사인 '갤럭시 언팩'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언팩에서는 6세대 폴더블(접고 펼치는)폰 '갤럭시Z플립·폴드6'를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워치'와 '갤럭시 버즈' 그리고 반지 형태의 신형 기기 '갤럭시 링' 등의 제품이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오후 3시(현지시간, 한국 시간 10일 오후 10시)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26일 파리올림픽이 개막하는 만큼, '올림픽 특수'를 노린다는 구상에서다.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의 주역인 갤럭시Z플립6와 갤럭시Z폴드6는 전작 대비 외관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위 아래로 기기를 접었다 펼치는 클램셸(조개껍데기) 형태의 Z플립6는 전작에서 기존의 커버스크린(1.9인치)을 크게 키워 '플렉스 윈도우(3.4형, 86.1mm)'로 개편하는 변화를 준 만큼, 이번에는 전작과 유사한 형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기의 무게와 성능, 배터리 등은 전작 대비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6세대 폴더블폰 2종은 모두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채택한다. 이 칩셋은 올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4 울트라에 탑재된 칩셋으로 인공지능(AI) 연산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Z6 시리즈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중 최초로 '온 디바이스 AI(기기 자체 연산만으로 AI 연산을 처리)'를 출고 당시부터 탑재한 기기가 될 전망이다. 특화 AI 기능으로는 실시간 통·번역, 생성형 사진 편집 등이 예상된다.

책처럼 펼쳐지는 갤럭시Z폴드6는 역대 Z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기기가 될 전망이다.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6의 무게는 239g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작 대비 약 14g 가벼운 무게다. 두께 역시 전작 대비 얇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기를 접었을 때의 두께는 12.1mm(전작 대비 -1.3mm), 펼쳤을 때의 두께는 5.6mm(전작 대비 -0.5mm)로 예상된다.

갤럭시Z플립6는 카메라 성능과 배터리 용량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갤럭시Z플립6의 배터리 용량은 4000mAh로 예상된다. 이는 전작 대비 300mAh 늘어난 용량이다. 후면 카메라 화소는 전작 1200만에서 5000만 화소로 크게 늘어난다.

특히 고효율 연산인 AI를 구현하기 위해 갤럭시Z플립 시리즈 중 최초로 12GB 램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Z플립 시리즈에는 8GB 램을 탑재해 왔다.

가격은 전작 대비 약 10만원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IT업계 팁스터 온리크스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Z플립6·폴드6 모두 전작보다 가격이 100달러(약 14만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6 시리즈를 통해 '폴더블 종주국'의 위상을 지킨다는 목표다. 최근 폴더블폰 시장은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내년이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점유율이 중국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장)은 최근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곧 공개될 폴더블 신제품에는 폴더블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폴더블은 갤럭시 제품 중 가장 다재다능하고 유연한 폼팩터이며, 갤럭시 AI와 함께 결합되면 더욱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고 예고했다.

munn09@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