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자재 수출 목표 162억달러…새 수출동력 부상


주력품목 10위권 진입 전망…정부 2.7조원 무역보험 공급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HD현대일렉트릭 본사를 방문해 전력기자재 수출 목표 162억달러 목표를 담은 전력기자재 업계 수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당진지역 발전소와 송전탑, 송전선로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정부가 올해 전력기자재 수출 목표를 162억달러로 잡았다. 목표 달성시 전력기자재 산업은 우리나라 수출품목 10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HD현대일렉트릭 본사를 방문해 이런 내용을 담은 전력기자재 업계 수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인공지능(AI) 구현을 위한 데이터센터 증설, 신재생·원전 등 무탄소전원 확산을 위한 계통연결 수요 등으로 막대한 규모의 전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면서 전력기자재 시장은 이른바 '슈퍼사이클'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특히 우리나라 전력기자재 수출은 2020년 111억달러에서 지난해 151억달러 증가추세며 가전, 섬유 등을 넘어 11위인 바이오헬스(133억달러), 10위인 무선통신기기(155억달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수출 목표인 수출액 162억달러, 수주액 20조원을 달성하면 명실상부 우리 주력 수출품으로 손색이 없게 된다.

전력기자재 수출 활성화를 위해 이날 한전, 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는 'K-그리드 수출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국내 에너지 안보에 주력해온 전력 공기업과 수출지원 공기업이 힘을 합쳤다는 우리 전력기자재 업체의 수출지원이 가속화할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력기자재 산업 수출지원을 위해 정부는 전력기자재 품목 무역보험 특별 우대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올해 2조7000억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전력망 관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북미, 유럽, 아세안 시장 중심으로 전력기자재 중점 무역관을 지정하고 국내외 전시·상담회 계기 발주처와 매칭기회를 확대하는 등 해외마케팅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기에 연내 전력기자재 수출 촉진방안을 수립하여 생태계 경쟁력 강화, 수출협의체 결성, 연구개발(R&D) 확대 등 종합 수출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어 진행된 전력기자재 업계 간담회에서는 △변압기 3대 기업(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중소·중견기업(고려전선, 서진하이텍, 큐비테크) 등이 참여해 정부 공동 연구개발(R&D), 수출국 반덤핑 조치 관련 지원, 중소중견기업 금융지원 확대, 국내 관련 산업 육성 등을 건의했다. 정부는 업계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안 장관은 "우리 기업들과 한전, 수출지원기관인 코트라, 무보 등이 힘을 합쳐 전력기자재 산업을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K-그리드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효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분야도 우리 수출 효자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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