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 CBAM 선제대응 위한 협력체계 구축


헝가리 써트러스트와 업무협약

김현철 KTR 원장(오른쪽)이 헝가리 타스나디 가볼 써트러스트 대표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R

[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선제 대응을 위해 현지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김현철 KTR 원장은 2일(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탄소중립 검증 기관인 써트러스트(CerTrust)의 타스나디 가볼(Tasnadi Garbor)대표와 수출기업의 유럽 CBAM 검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럽 CBAM은 유럽연하(EU) 지역에 수출하는 기업에 대해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을 산정, 탄소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로 철강, 전기, 비료, 알루미늄, 시멘트, 수소 등 6개 품목이 대상이다.

EU는 CBAM의 2026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10월부터는 EU 회원국 외 제3국 기업에게 자체적으로 탄소배출량을 산정하고, 관련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2026년부터는 유럽 CBAM 검증기관으로 지정받은 공인기관에서 발행한 보고서만 인정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국내 철강, 알루미늄 등 유럽 CBAM 해당 분야 국내 수출기업은 KTR을 통해 CerTrust에서 제품검토, 공정분석, 탄소배출량 산정 등 CBAM 보고서의 사전 검토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강화되는 유럽 탄소규제에 선제 대응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헝가리 CerTrust는 이미 EU 배출권거래제(ETS) 검증 기관으로 유럽 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검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수출기업들은 KTR을 통해 CBAM 검증 소요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김 원장은 "KTR은 UN 등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국내 대표 탄소중립 검증 기관으로서 강화되는 글로벌 탄소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해외 주요 검증기관과 탄소중립 협력관계를 더욱 넓혀 수출기업들의 탄소장벽 극복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rib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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