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남 롯데免 대표 "비상 경영 체제 돌입…구조조정·급여삭감"


"고물가·고환율에 수익성 악화…대표로서 책임 통감"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지난 1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4 상반기 롯데 VCM에 참석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우지수 기자] 롯데면세점이 비상 경영 체제를 선포하고 사업부 구조개선, 구조조정, 임원 급여 삭감 등 대책을 발표했다.

25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김주남 대표이사는 사내 게시판에 "선제적인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게시하며 미래 도약 계획과 위기 극복 의지를 전했다.

김주남 대표는 게시글에서 "코로나 이후 힘든 시간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견뎌왔지만, 고물가와 고환율 그리고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성장은 멈췄고 수익성은 악화됐다"며 "회사를 이끄는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선제적인 비상 경영체제 전환을 통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며 경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고강도 사업부 구조개선 △상품 원가와 경쟁 비용 통합 관리 △조직 슬림화로 신속한 의사결정 구축 △전 임원 급여 20% 삭감 △전사적 인력 구조조정 △성과 향상 교육 등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그는 "롯데면세점이 지난 45년간 구축해 온 시장 선두 기업으로서의 위기 극복 능력과 저력을 믿는다"라며 "변화된 시장에서 발 빠르게 경영 체질을 혁신하고 미래를 준비한다면 100년 기업으로서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9일 잠실 월드타워점 타워동 매장의 면적 축소를 결정했다. 월드타워점 타워동 매장은 중국인 관광객, 월드타워 방문객 증가에 따라 지난 2017년 6월 4599㎡(1391평) 규모로 확장했다. 이번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을 확대하고 고객 쇼핑 편의를 키워 월드타워점 경쟁력을 회복하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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