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사조그룹이 식자재 유통·급식 서비스 기업 '푸디스트'를 인수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조대림은 사조오양과 사조CPK가 더블유플러스투자목적회사 외 1인이 보유 중인 푸디스트의 전체 발행 주식 99.86%(1조40만4882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국내 사모펀드 VIG파트너스가 보유한 푸디스트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액은 약 2500억원 규모로 사조대림 100% 자회사로 신규 편입된 사조CPK를 중심으로 식품계열사가 인수자금을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디스트는 지난해 매출 1조291억으로 최근 3년 연평균 15.4%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사업영역은 식자재 유통과 단체 급식 사업이다.
푸디스트 식자재 유통 분야는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액의 약 75%를 차지한다. 푸드 서비스 분야는 위탁 급식 사업 부문으로 식자재 조달, 시설·안전·위생 관리, 메뉴개발·운영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약 25%를 구성한다.
사조그룹은 푸디스트가 보유한 전국 6개 권역 물류센터 및 13개의 도매 마트인 '식자재왕마트', PB상품, 온라인 식자재플랫폼 등을 활용해 기존 식품 제조 사업과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조그룹은 지난 1월 인그리디언코리아(현 사조CPK)에 이어 푸디스트를 인수했다. 그룹 식품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주지홍 부회장이 M&A를 연이어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은 연세대학교, 일리노이 대학원을 거쳐 컨설팅회사 베어링포인트에서 근무한 후 미시간대 앤아버 MBA를 졸업하고 사조그룹에 입사했다. 사조해표 기획실장, 경영지원 본부장을 맡으며 경영 보폭을 넓혔고 지난 2015년 식품총괄 본부장을 맡았다.
주지홍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그룹 연계 효과와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올해 매출액 6조 달성, 5년 내 10조원 외형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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