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DB금융투자가 국내 증권사 중에서 처음으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제시하며 눈높이를 높였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기반으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됐다.
21일 DB금융투자는 '더할 나위 없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5000원에서 39.5% 올린 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상승한 16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5조8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각각 7%, 18% 상회할 전망이다. 우호적인 환 영향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고대역폭메모리(HBM), eSSD 수요 강세가 지속되며 올해 2분기 메모리 출하와 판가가 공히 전분기에 이어 견조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일반 서버의 교체 수요 역시 일부 감지돼 메모리 출하량과 판가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이 각각 25조원과 3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 전망치는 각각 21조원과 23조원이었다.
또한 서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AI 반도체,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들의 강력한 AI 서버 수요에 기반해 HBM3, HBM3E 8단을 순조롭게 공급 중이다. AI 수요에 더해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 도래에 따른 재고 축적 수요가 예상되는 가운데 업황 저점을 인식한 고객사들의 구매 수요가 지속 관찰되고 있다"며 "하반기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에게 HBM3E 8단을 순조롭게 공급한 SK하이닉스는 HBM 후공정 기술 경쟁력과 품질 안정성을 기반으로 HBM3E 12단 역시 내년부터 유의미한 물량으로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