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불발…공매도 금지 영향


MSCI "공매도 연장 변경 바람직하지 않아"

MSCI는 20일(현지시간) 올해 선진국과 이머징 국가 재분류 결과 이머징 국가에 속한 한국은 변경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더팩트 DB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한국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선진국 편입에 실패했다.

MSCI는 20일(현지 시간) 올해 선진국과 이머징(신흥국) 국가 재분류 결과 이머징 국가에 속한 한국은 변경이 없다고 발표했다.

공매도 금지 연장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MSCI는 "한국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시행했고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원칙의 갑작스러운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불법 공매도 차단을 위해 공매도 제도를 금지했다가 최근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내년 3월까지 공매도 금지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지난 1992년 MSCI 지수에서 이머징 국가에 편입된 후 2008년부터 선진국 승격 관찰 대상국에 포함돼 심사 대상이 됐다. 다만 2014년 관찰 대상국에서 제외됐고 올해도 선진국 지수 편입이 불발됐다.

MSCI 측은 "잠재적 재분류를 위해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 조치가 완전히 이뤄져야 하며 시장 참가자들이 이를 철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MSCI는 글로벌 주요 증시를 선진국, 이머징 국가, 프론티어 시장, 독립 시장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글로벌 기관투자자와 펀드매니저 등은 MSCI 시장 분류 기준을 참고해 국가별 투자 자금 규모를 결정하기 때문에 글로벌 펀드의 투자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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