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CEO)가 글로벌 포럼 행사에서 적극적인 인공지능(AI) 홍보에 나섰다. 이를 통해 통신사 특화 AI 모델을 개발을 핵심 과제로 삼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확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18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글로벌 통신·기술 연합체인 TM포럼 행사에서 '2차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자리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4에서 개최한 GTAA 창립 총회 이후 본격적인 후속 행보다.

GTAA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글로벌 통신 연합체다. SK텔레콤이 주축이 돼 구성했으며, 도이치텔레콤, e&, 싱텔, 소프트뱅크 등 글로벌 통신사 참여하며, 텔코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 및 AI 관련 사업 협력을 함께 해 나갈 계획이다.

유 대표는 얼라이언스 멤버 5개사와 전세계 250여 명 통신 및 테크 기업 관계자가 모인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통해 글로벌 통신사들의 AI 협력이 가져 올 통신 분야의 혁신과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기업들이 AI를 중심으로 발빠르게 사업 전략을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AI 생태계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GTAA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얼라이언스의 공통된 목표는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을 함께 해 궁극적으로 전세계 고객들에게 AI 혁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고, 통신사들이 AI데이터센터(AIDC), 'AI 개인비서'와 같은 통신 그 이상의 파괴적 혁신을 함께 하길 원한다"고 제안했다.

유 대표는 빠른 혁신을 위해서는 글로벌 통신 사업자 간의 기술과 역량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GTAA가 통신사들의 AI 도입 및 사업 모델 혁신을 가속화 시키고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등의 지금껏 없던 새로운 AI 혁신의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AI는 일상 생활의 혁신을 도모하고 산업 전반의 기회를 창출하고 있지만 동시에 상당한 위험 또한 수반하고 있다"며 "글로벌 AI 생태계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들이 협력해 안전한 AI를 위한 거버넌스 수립에 동참하고 동시에 지속가능한 AI 혁신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는 균형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어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이 무대에 올라 글로벌 통신사들에게 자사의 텔코LLM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 통신산업에 먼저 적용한 다양한 사례들을 설명하며 글로벌 통신사들의 얼라이언스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의 임원도 무대에 올라 정 사업부장과 통신사가 AI를 통해 할 수 있는 여러 혁신 방안에 대한 토의를 이어갔다.

또한 GTAA 5개 멤버사의 주요 경영진들이 한 데 모여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본계약'을 19일(현지시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글로벌 통신사들의 AI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초기지를 마련하게 됐다.

5개사는 합작법인 설립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확정 짓고 적극 협력에 나선다. 합작법인은 △텔코LLM 공동 개발 및 상품화 △LLM의 다국어 언어 학습 및 성능 고도화 △AI 개인화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영상 대표는 "앞으로도 국내외 AI 플레이어들과 함께 글로벌 AI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며 "GTAA와 함께 지속적인 과감한 도전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AI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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