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은평 기자] 정부는 최근 사과 작황이 평년 수준을 웃돌면서 지난해처럼 가격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림축산식품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수급 및 생육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사과, 배 생육상황과 여름철 재해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이달 중순 전반적인 농축산물 가격을 살펴보면 시설채소류를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배추 8.8%, 파프리카 10.1%, 토마토 21.3%, 오이 14.5%, 깻잎 5.4% 하락했다. 체철 수박(11.6%)과 참외(17.3%)도 낮아졌다.
축산물은 돼지고기 가격이 계절적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달보다 다소 높아지고 있으나 지난해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그 외 소고기, 닭고기, 계란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과, 배는 전국적으로 상품성 향상을 위한 적과 작업과 과실비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농식품부는 "추석에 유통되는 사과 조생종 품종인 '홍로'는 개화량이 많고 착과 상태도 양호해 평년 수준 이상의 작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과 재배의 약 62%를 차지하는 중만생종 품종 '후지'도 전국적으로 평년 수준의 작황이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또 과수화상병 등 병해가 발생했으나 피해 면적이 크지 않아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과수화상병의 발생 면적은 55.2㏊로 전체 사과·배 재배면적(4만3000㏊)의 0.1% 수준이다. 배의 경우 흑성병이 발생했는데 전남 나주 지역 피해 면적이 약 40㏊로, 전체 배 재배면적의 0.4%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올여름에 강수량과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장마·폭염·태풍 등 기상재해 대응과 탄저병 등 병해충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위험요소를 철저히 관리해나갈 방침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지난 봄 냉해방지시설 조기 설치 등의 노력으로 냉해를 큰 피해없이 넘긴 것처럼, 관계기관이 합심하여 장마·폭염 등 남은 위험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며 "햇과일이 안정적으로 충분히 공급되어 국민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수확기까지 총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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