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경쟁력 강화' 외쳤던 이재근 KB국민은행장…승부수 通했다


KB스타뱅킹 MAU, 2년 6개월 사이 356만 명↑
기능의 확장서 서비스 간 융합으로 진화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강조한 KB국민은행의 플랫폼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팩트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KB국민은행의 핵심 플랫폼인 'KB스타뱅킹'의 성장세가 놀랍다.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외치던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KB스타뱅킹'은 월간활성고객(MAU) 1240만 명을 돌파한 KB국민은행의 핵심 플랫폼이다. KB금융그룹 계열사의 70여 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금융권 내 대표적인 슈퍼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B스타뱅킹의 성장 배경에는 이재근 행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한 몫 했다.

그동안 이 행장은 '플랫폼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왔다. 2022년 1월 취임 당시 이재근 행장은 "금융플랫폼 경쟁에서 승기를 잡아야 한다"며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을 향한 확고한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그는 4대 경영방향 중 하나로 △미래 금융을 선도하는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 KB'를 내세우며 "KB의 모든 서비스가 고객의 일상 속에 촘촘히 스며들 수 있는 강력한 KB만의 금융 플랫폼 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KB스타뱅킹을 KB금융그룹의 유니버설 플랫폼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실제 이재근 행장 취임 후 KB국민은행은 고객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KB스타뱅킹을 지속적으로 확대·개편하고 있다.

현재 KB스타뱅킹에서 이루어지는 고객여정에 대한 프로세스를 전면 혁신하기 위해 고객이 화면을 클릭하는 횟수와 불편함을 감내하는 수준까지 분석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또한 비대면대출 프로세스에서 통신사의 휴대폰 본인확인이 필요했던 거래들을 KB국민인증서 본인확인 기능으로 대체하여 불필요한 입력 절차를 대폭 제거했으며, 계열사 거래를 포함한 모든 유사 프로세스까지 점검하고 있다.

'KB국민인증서'와 '국민지갑'을 중심으로 외부 제휴처 확장 및 서비스 융합도 추진 중이다.

이재근 행장 취임 후 KB국민은행은 고객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KB스타뱅킹을 지속적으로 확대·개편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최근에는 모임통장, 알뜰폰 요금제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KB모임통장 서비스'는 별도 계좌 개설 없이 기존에 이용 중인 입출금계좌를 모임통장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서비스 개편으로 KB모임통장을 등록한 고객에게는 KB스타뱅킹 홈화면 하단에 모임통장을 관리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중으로 KB스타뱅킹 홈화면의 '대표계좌' 서비스 내 '더보기' 메뉴를 추가해 △자동이체 △중요문서 열람 △공과금 납부 △통장사본 등 주요 거래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비금융 서비스에서는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 KB 리브엠(Liiv M)과 연계해 KB스타뱅킹에서 원스톱으로 가입할 수 있는 'KB스타뱅킹 요금제'를 출시했다. 해당 요금제는 KB스타뱅킹에서만 가입 및 개통이 가능하다. 고객은 다른 채널에 접속할 필요 없이 KB스타뱅킹 내 테마별 서비스 중 '통신'에서 원스톱으로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

꾸준한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KB스타뱅킹 MAU는 이재근 행장 취임 전인 2021년 12월 기준 884만 명에서, 2년 6개월 만에 356만 명이 늘어난 1240만 명을 넘어섰다.

'KB스타뱅킹' 진화는 앞으로도 계속된다. 그동안은 서비스를 탑재해 기능을 확장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서비스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KB스타뱅킹은 상반기 중 환급형 여행자보험, 손해·생명보험 통합보장분석 서비스 등 계열사 간 서비스를 결합하여 제공하고, 하반기에는 해외여행 시 국민지갑 Wallet포인트를 통해 원화는 물론, 외화포인트로도 현지 결제와 ATM 출금까지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또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으로 전환하는 업무와 노란우산공제 신규 등 기존에 영업점에서만 가능하던 거래를 국민지갑의 전자증명서 결합을 통해 KB스타뱅킹에서 가능하게 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융합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KB금융그룹의 허브 플랫폼으로서 금융소비자 편의 및 고객 만족 제고를 위해 KB스타뱅킹 내 다양한 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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