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SK텔레콤은 대한민국 양자 대표기업들의 연합체 '퀀텀 얼라이언스' 명칭을 '엑스퀀텀(X Quantum)'으로 짓고, 첫 상용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엑스퀀텀은 지난 3월 SK텔레콤이 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함께 설립한 연합체다. SK텔레콤을 비롯해 에스오에스랩, 엑스게이트,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 IDQ코리아 등이 멤버사로 참여 중이다.
엑스퀀텀 멤버사들은 출범 100일을 맞아 공식 명칭을 확정하고, 향후 대한민국 양자산업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양자 분야에서의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엑스퀀텀이라는 명칭은 양자가 다양한 기술 영역과 만나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내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의미와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되고 결합을 통해 혁신을 만드는 양자의 기술적 특성을 담고 있다. 또한 양자 관련 글로벌 시장이 열리고 있는 현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화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는 '퀀텀 프론티어'의 정체성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명칭과 함께 공개된 엑스퀀텀 브랜드 이미지는 X의 사선 획에 새로운 시대로 뻗어 나가는 방향성의 의미를 담아 교차하고 관통하는 형상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대표 양자기업들이 함께 모이고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연합체임을 표현했다.
엑스퀀텀의 첫 상용 상품은 SK텔레콤과 케이씨에스가 함께 선보이는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양사가 전시했던 양자암호칩에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새롭게 추가한 제품이다. 하드웨어 기반의 QRNG와 물리적복제방지(PUF) 기술, 소프트웨어 기반의 PQC 암호통신기술이 동시에 적용된 양자칩은 'Q-HSM'이 세계 최초다.
QRNG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주는 장치로, 강력한 암호키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PQC는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으로 인해 발생 가능한 기존 암호 체계 보안 문제의 방지를 위해 등장한 암호화 방식이다. 특히 SK텔레콤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표준 문서를 기반으로 자체 PQC 알고리즘을 개발해 이를 적용했다.
엑스퀀텀은 Q-HSM을 오는 25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양자 분야 최대 규모 전시회인 '퀀텀 코리아'에서 공개한다. 향후 드론이나 CCTV, 홈네트워크, 저전력 기반의 IOT 단말장치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Q-HSM을 탑재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조만간 PQC와 QKD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사용자들의 보안 수준과 네트워크 환경, 비용 등 다양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리더십을 높이고 양자 관련 생태계 확장에 앞장설 예정이다.
엑스퀀텀은 양자기술과 상품을 기반으로 공동 상품을 개발하고 다양한 퀀텀 솔루션 패키지를 제공하여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또한 공동 사업기회 발굴과 마케팅을 통해 공공사업이나 국책과제 공동 수주, 기업간거래(B2B) 프로젝트 공동 참여 등에 나설 예정이다.
하민용 SK텔레콤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얼라이언스가 공식 명칭으로 엑스퀀텀을 확정하고 첫 상용 제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게 됐다"며 "엑스퀀텀이 대한민국 양자 생태계를 대표하는 명칭이 될 수 있도록 멤버사들과 함께 세상에 없던 새로운 퀀텀 상품과 솔루션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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