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지난달 서울의 주택 가격이 두 달 연속 오르고, 수도권은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4% 상승했다. 지난 4월 0.09% 오르며 상승 전환한 데 이어 지난달 상승폭을 더 키웠다.
서울에서는 △성동구(0.53%) △용산구(0.30%) △송파구(0.28%) △마포구·서초구(각 0.24%) △강남구(0.23%) 등이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러한 서울의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 4월까지 줄곧 하락세를 나타내던 수도권 주택 매매가도 0.02%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다만 △5대 광역시(-0.14%) △지방(-0.06%) 등이 여전히 마이너스여서 전국 주택 매매가는 0.02% 하락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국 매매가는 지난 2월 -0.14%, 3월 -0.12%, 4월 -0.05% 등으로 낙폭을 좁혀나가고 있다.
아파트만 떼어 살펴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 대비 0.20% 상승했고, 수도권도 0.05% 올랐다. 5대 광역시와 지방은 각각 0.17%, 0.10% 내리며 전국적으로 0.03% 하락했다.
주택 전셋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의 주택 전세가격지수는 0.26% 상승하며 전달(0.18%)보다 상승폭을 확대했고, 수도권도 0.28% 올랐다.
지방(-0.06%→-0.03%)은 하락폭을 줄이고, 전국으로는 0.12% 상승했다.
특히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폭이 큰 편이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0.19% 오른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0.42%, 0.43% 상승했다.
월세는 전국이 0.10% 상승하며 전월(0.08%)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0.14%→0.19%)과 수도권(0.17%→0.20%)은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지방은 상승에서 보합(0.00%) 전환했다.
5대 광역시(-0.01%→-0.02%)와 세종(-0.56%→-0.38%)은 하락세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