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최문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2주에 걸친 미국 출장을 마무리하고 13일 오후 7시40분께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출장의 소감과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열심히 해야지요.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이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관련 성과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고 준비된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이번 출장은 생성형 인공지능(AI)와 고대역폭메모리(HBM), AI반도체 등 해마다 등장하는 신기술로 인해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가 뒤바뀌는 '기술 초경쟁'의 시대를 맞아 삼성 내부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뤄졌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메타, 아마존, 퀄컴 등 주요 빅테크 경영자들과 만나 급변하는 IT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에서의 활로를 모색했다.
그는 지난 4일 미국 뉴욕에서 차세대 통신·갤럭시 신제품 판매 협력과 관련해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의 만남을 시작으로 지난 10일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 11일 미국 서부 팔로 알토에 있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12일 앤디 재시 아마존 CEO 등과 잇따른 만남을 가졌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퀄컴과는 AI반도체, 차세대 통신칩셋 등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메타와는 AI·가상현실·증강현실 등 미래 ICT 산업과 소프트분야에서의 시너지 방향을, 아마존과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에 대한 현황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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