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최지혜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사업자가 1000만개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성 사업자는 최초로 400만개를 넘어섰다. 신고 사업자 수는 부동산임대업이, 매출금액은 제조업이 가장 많았다.
12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동사업자는 995만개로 전년 대비 27만3000개(2.8%) 늘었다. 가동사업자는 폐업하지 않고 계속 영업하고 있는 사업자를 뜻한다.
가동사업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4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23.7% 늘었다.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가 86.9%(864만8000개)를 차지했다. 다만 등록된 개입사업자 수가 자영업자 수와 일치하지는 않는다. 한 사람이 여러 사업을 등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법인사업자는 13.1%(130만2000개)로 집계됐다.
가동사업자 수는 부동산임대업이 243만1000개(24.4%)로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다. 이어 서비스업(20.6%), 소매업(14.7%) 등의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신규사업자 등록건수는 전년 135만2000개보다 7만6000개 줄어든 127만6000개였다. 개인사업자가 89.9%(114만7000개)를, 법인사업자는 10.1%(12만8000개)를 차지했다.
신규사업자의 연령대는 40대(26.2%)가 가장 많았고, 30세 미만(13.6%)과 30대(24.9%)의 창업 비중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40대와 50대의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다. 또 30대 이하는 소매업을, 40~60대는 서비스업을, 70세 이상은 부동산임대업을 가장 많이 창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사업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401만8000개를 기록해 최초로 400만개를 웃돌았다. 여성사업자가 전체에서 차지한 비중은 4년 전보다 1.2%포인트 늘어난 40.4%를 나타냈다.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부가가치세 신고 사업자 수는 802만3000개로 4년 전 대비 18.8%(127만개) 늘었다. 이 가운데 부동산 임대업이 166만6000개로 20.8%를 차지했다. 서비스업(15.5%)과 소매업(14.6%)이 그 뒤를 이었다.
부가가치세 매출금액은 7441조원으로 4년 전보다 1750조1000억원(30.7%) 증가했다. 이는 민간소비지출과 수출이 증가하고, 현금영수증 의무발행 등 과세인프라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종을 보면 제조업이 2948조2000억원(39.6%)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매업(1119조5000억원·15.0%), 서비스업(960조3000억원·12.9%)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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