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세종=박병립 기자]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위한 프로세스 능력 평가 모델’의 예비 심사원 자격 교육과정을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한국프로세스심사협회(KAPA) 및 심사원 교육기관인 더로벨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교육의 수료생들은 AI 공인 예비 심사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추후 산업AI국제인증포럼이 시행 예정인 AI 시스템 개발 프로세스 평가 참여와 유럽연합(EU) AI 법 기반의 적합성 평가 교육 및 시범사업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최근 EU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이 AI 기술의 윤리적 사용과 사회적 책임을 위한 규제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EU는 지난달 21일 ‘AI 법(AI Act)’을 최종 승인해 인권 침해 우려가 있는 AI 서비스를 금지하고, 위반 시 최대 517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 등도 AI 기술의 책임 있는 개발과 활용을 위한 다양한 규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서 AI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심사하고 인증할 수 있는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규제 준수를 위한 전문성 확보는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안전하고 윤리적 AI 기술의 활용에 필요한 인력 양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권종원 KTL 산업지능화기술센터 센터장은 "인공지능 규제는 단순히 기술 발전을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AI 기술의 윤리적 사용과 사회적 책임을 위한 필수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교육 과정을 통해 수료생들은 AI 기술의 법적, 윤리적, 사회적 측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AI 규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는 2022년 7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산업 디지털 전환 촉진법'을 근간으로 산업 디지털 전환(IDX)과 혁신에 필요한 인공지능과 산업데이터 품질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KTL은 산업 디지털 전환 적합성 인증 및 실증기반 구축 사업 주관기관으로서 산업AI국제인증포럼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신뢰성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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