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세계 식량가격이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9% 오른 120.4로 집계됐다.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올해 1월 117.7에서 2월 117.4로 하락했으나 3월 119.0, 4월 119.3, 지난달 120.4로 세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곡물 가격지수가 118.7로 전월 대비 6.3% 올랐고 곡물 중에서는 밀 가격이 가장 크게 올랐다. 주요 밀 수출국에서 올해 작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러시아-우르라니아 전쟁 여파로 흑해 지역 항구 시설이 파괴되면서 가격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26.0로 1.8% 올랐다. 오세아니아에서 우유 생산이 감소했고, 서유럽에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유제품 수요가 오르면서 영향을 미쳤다.
반면 설탕 가격지수는 브라질에서 원활하게 수확이 시작된 영향으로 전월보다 7.5% 내린 117.1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유지류 가격지수와 육류 가격지수도 같은 기간 각각 2.4%, 0.2% 내렸다.